DC 퇴직연금은 가입자(근로자)가 속한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제시받은 디폴트옵션을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거쳐 설정한 후 가입 근로자가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. IRP는 금융회사가 승인이 완료된 디폴트옵션 상품군을 가입자에게 바로 제공합니다. 사업장에서의 디폴트옵션 설정 절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죠.
현재 확정기여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에서는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은 물론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, 상장지수펀드(ETF), 리츠(REITs) 등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. 올 상반기 말 기준 확정기여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(127조원) 중 76%(96조원)가 원리금보장상품이었스비다. 이외 각종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실적배당상품은 24%(31조원)를 차지했습니다.
퇴직연금 가입자는 디폴트옵션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퇴직연금 운용 상황을 충분히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. 퇴직연금을 운용하지 않고 방치한 가운데 가입상품의 편중으로 인해 연금 자산의 수익률 및 위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지 스스로 파악해야 합니다.
디폴트옵션은 신규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거나 기존 금융상품의 만기가 끝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운용지시 변경이 없을 때 가입자 스스로 선택한 운용 방법이 자동으로 실행되고, 그 운용 책임은 가입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.
가입자는 디폴트옵션을 선택할 때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, 만기, 예금자 보호 여부, 펀드상품의 위험 등급 및 과거 수익률을 신중히 살펴봐야 합니다. 또 목표 수익률, 생애주기 상황, 위험자산 배분 비중 등 자신이 우선하는 기준에 맞춰 디폴트옵션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.
<한경닷컴 The Moneyist>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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